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상대 후보가 이재명이면 '땡큐'다"…홍준표 'O', 윤석열 'X'
국민의힘 대권주자 첫 TV토론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을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원율·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의 대권주자로 뛰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소속의 대권주자 8명은 16일 TV토론에서 맞붙었다.

두 주자는 "상대 당 후보가 이 지사면 '땡큐'다'라는 오(O)·엑스(X) 코너에서 다른 뜻을 내보였다. 윤 전 총장은 'X'를, 홍 의원은 'O'를 들었다. 발언권을 얻은 홍 의원은 "제가 나가면 인성부터 다르다"며 "사람, (살아온)과정, 가족공동체 인식도 다르다"고 했다. 이어 "국가채무가 1000조원 시대인데, 포퓰리스트(이 지사)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대결하면 포퓰리스트를 찍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긴다"고 했다.

'내일이 선거라면 우리는 진다'는 코너에선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만 'O'를 들었다.

윤 전 총장은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말은 선거에 대해 낙관하지 말고 경계하며 튼튼히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내일도 질 수 있고, 내년 3월9일에도 질 수 있다"며 "이번 선거는 1%포인트 차의 박빙 승부다. 이번 선거는 중도층·수도권·청년층에서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을 '국민의 강철'로 빗댔다. 윤 전 총장은 "저는 맞으면 맞을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이라며 "이 정권은 저 하나만 꺾으면 집권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권력기관을 동원해 정치공작을 벌이지만, 저는 국민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고발 사주' 의혹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을 '무야홍'(무조건 야당 대권주자는 홍준표)으로 표현했다. "MZ(밀레니얼+Z세대)세대가 '무야홍을 외치면서 우리 당으로 많이 들어왔다"고 강조한 홍 의원은 "MZ세대를 통해 정권교체를 꼭 이룰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정권교체를 확실히 해낼 유일한 후보'라고 소개했다. 유 전 의원은 "위기, 안보, 미래에 강하고 특히 더불어민주당에 강하다"며 "이재명·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유승민"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우산'으로 빗댄 최재형 전 원장은 "많은 분들이 힘들고 우울한 것은 아무도 우산이 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제가 우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자신을 '귤재앙'으로 비유한 후 "네티즌이 붙인 이름으로, 민주당을 상대로 5번 싸워 5번 모두 이긴 저는 민주당이 볼 때는 재앙일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로 예상되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귤재앙'의 신맛을 실컷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워터젯 파워', 하태경 의원은 '4강', 안상수 전 의원은 '마에스트로'로 스스로를 소개했다.

황 전 대표는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내면은 강인하다"고 했다. 하 의원은 "제가 청년 정치의 원조"라며 "변화와 승리의 상징인 저를 올려줘야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침몰하는 대한민국,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모든 분야를 함께 조정하고 협치할 수 있는 마에스트로"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