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상생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을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창작자와 동반성장을 위해 마련한 ‘분수펀드’가 3000억을 넘어섰다. 네이버의 상생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의 기반으로 활용되는 분수펀드는 연말까지 3600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분수펀드는 SME와 창작자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2017년부터 별도 조성한 사내 예산이다. ▷2017년 609억원 ▷2018년 613억원 ▷2019년 689억원 ▷2020년 861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8월 말 기준 약 500억 원이 집행되면서 만 4년 만에 누적 금액 32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올해 분수펀드 규모가 9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분수펀드는 SME와 창작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프로젝트 꽃’의 기반이다. 분수펀드를 바탕으로 파트너들의 교육 공간인 파트너스퀘어를 전국 6개 지역에 설립해 운영 중이다.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 지원에도 쓰인다. 네이버는 수수료를 지원하는 스타트제로수수료와 온라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성장지원포인트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SME들이 노무·재무·회계 분야의 컨설팅을 네이버 엑스퍼트에게 받을 수 있는 비즈컨설팅포인트와 오프라인 SME 대상 네이버주문 수수료 지원 등 스타트올인원 프로그램으로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 해피빈은 분수펀드를 통해 비영리 분야에서 활동하는 공익단체에게 사용자들이 기부금만큼 추가 출연하는 ‘더블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SME와 창작자, 소셜벤처들의 프로젝트에 온라인 콘텐츠 제작, 프로모션 지원을 제공하는 등 창작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블로그, 밴드, 인플루언서, 지식인 등 네이버의 UGC 창작자들에게 광고 보상 프로그램, 프로모션 지원 등을 운영에도 사용된다. 이외에 SW 교육 플랫폼 ‘엔트리’ 운영 등 소프트웨어 교육 대중화와 뮤지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온스테이지’ 등 온라인콘텐츠 저변 확대에도 활용된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분수펀드 조성 당시 네이버 직원들의 프로젝트 꽃 가치를 내재화하고자 하는 목표는 4년이 지난 지금, 네이버의 모든 비즈니스 모델과 AI와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에 접목되어 46만 온라인 창업자와 200만에 달하는 오프라인 SME,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네이버와 함께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4년에 걸친 꾸준한 지원이 3000억 원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낸 만큼, 네이버는 앞으로도 국내 최고 수준의 분수펀드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꽃의 범위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