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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은 “윤석열, 홍준표 꺾겠다고 박지원·洪·저 엮어…동석자 없었다”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洪 추격, 급하다고 해도 이럴 수 있나”
다운로드 의혹엔 “저는 일상생활 없나”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신혜원 기자] 이른바 ‘윤석열 검찰의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사주’ 의혹을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제보한 조성은(33) 씨는 14일 자신이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난 당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측 인사 A 씨가 있었다는 의혹 제기를 놓고 “동석자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이에 대해 사실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정치공작’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보였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조 씨와 박 원장의 지난달 11일 만남 자리에 추가로 1명이 동석했다고 주장하며 세 사람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동석자 1명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 측 인사라는 소문이 돌았다.

조 씨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홍 의원이 코밑까지 추격해 급하다고 해도, 윤 전 총장 측은 어떻게 (박지원)대표와 저, (홍 의원 측)인사를 엮을 수 있느냐”며 이같이 반발했다. 조 씨는 “(윤 전 총장 측이)홍 의원의 지지율이 오르자 이를 꺾어보겠다고 벌이는 일”이라며 “대표와 저, 홍 의원을 엮어 마치 홍 의원을 도와주는 것처럼(연출하겠다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 씨는 두 사람 외에는 아예 동석자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경호원이 많고, 그 분들이 왔다갔다 움직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이날 조 씨는 박 원장과 만나기 1~2일 전 ‘손준성 보냄’이라는 자동 생성 문구가 달린 이미지 파일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휴대전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100여장 이상을 다운 받았다는 보도를 놓고는 “저는 대표를 만나는 일 말고는 일상생활을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시기가 우연이 겹쳤느냐’고 묻자 “우연히 겹치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했다. 또 “다운로드 받은 이미지는 묶음으로 봐야 한다”며 “하나하나 다운받은 게 아니다. 텔레그램의 ‘자동저장’ 기능을 하면 다 저장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선 조 씨가 박 원장에게 파일을 보여주고 자문을 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조 씨는 이와 관련해선 “사람들은 왜 (제가)박 원장에게 멘토링을 청한다고 보는지 모르겠다”며 “‘요즘 잘하고 있느냐’ 정도의 이야기만 한다. (의혹에 대해선 윤 전 총장 측의)의도가 보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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