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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추미애 “2위 추격 발판”...개혁 성향 표심 공략
秋, 경선 판도의 ‘최대 변수’로
이재명 과반 막아설 가능성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차 슈퍼위크’ 결과 누적 득표율 10%대로 치고 올라오면서 민주당 경선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재명·이낙연 양강 체제를 위협하는 존재감을 드러낸 가운데 선전이 계속될 경우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 달성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추 후보는 1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전날 민주당 강원지역 경선 및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해 “3위가 안정적으로 구축됐고 2위 추격 발판도 마련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추미애의 깃발을 보시고 돌아오신 지지자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로 향해있는 개혁 성향 표심을 자신에게 돌리려는 구애도 이어졌다. 추 후보는 “마음으로는 추미애인데 머리로는 그렇게 안 된다는 분들이 있다. 이낙연 후보 불가론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도 있고, 야당 1위 윤석열 전 총장에 위험 느껴서 막무가내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표도 있다”면서 “이 분들이 추미애의 진가를 알아보고 빨리 결집해 주시면 재미있는 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에선 추 후보의 선전을 ‘불안 요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재명 후보의 아슬아슬한 과반(51.41%)이 깨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는 “타 지역 대비 이낙연 후보와의 치열할 경쟁이 전망되는 호남에서도 추 후보가 10% 이상 득표율로 선전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50% 과반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60%대 이상의 압도적 과반 승리로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향하려던 캠프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측면에서 이낙연 후보 캠프는 추 후보의 선전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낙연 후보 캠프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역전이 쉽지 않아 결선을 가야 하는 만큼 추 후보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이 전부 선전 해줘야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면서 “대구경북(TK), 강원, 1차 슈퍼위크를 치르면서 흐름과 기세가 우리쪽으로 넘어왔다. 잘 이어만 가면 결선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낙연 후보 본인도 전날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희망을 얻게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 후보의 선전은 4위로 밀린 정세균 후보의 ‘중도사퇴’ 가능성을 높이는 측면도 있다. 정 후보는 전날 1차 슈퍼위크 결과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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