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해 실종 20대 해경’ 수색 나흘째…함선 24척 투입
해경, 실족 가능성 무게…사고 경위 조사중
500t급 해양경찰 경비함정 518함에서 실종된 해양경찰관 수색 사흘째인 12일 밤 서해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이 집중 견시를 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서해 북단 인천 소청도 해상에서 경비함정 근무 중 실종된 20대 해양경찰관을 찾기 위한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1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10일 500t급 해경 경비함정 518함에서 실종된 중부지방해경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A(27) 순경을 찾기 위해 인천 옹진군 소청도 인근 해상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이날 수색에는 해경 함선 13척과 함께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6척이 투입됐다. 항공기는 8대가 동원됐다. 광범위한 수색을 위해 주변 선박과 조업 어선들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함선 21척,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야간 수색을 실시했지만 A 순경을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사고 지점이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9㎞ 가량 떨어진 곳인 점을 고려해 북한과 중국에도 사고 사실을 알리고 수색과 구조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앞서 A 순경은 10일 오후 1시께 소청도 남동방 30㎞ 해상을 순찰하던 518함에서 사라졌다. 그는 함정 내 지하 기관실에서 당직 근무를 하다가 동료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실종됐다.

함정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A 순경이 근무 중 함정 뒤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으나 이후 그는 CCTV 사각지대에서 사라졌다.

해경은 A 순경이 실종될 당시 복장 등 여러 정황상 실족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함정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수색 작업에 투입된 518함이 복귀하는 대로 A 순경의 선내 동선과 관련한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CCTV 영상을 보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A 순경은 올해 7월 서해5도 특별경비단에 배치됐으며 518함에서 기관실 운영 업무를 담당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