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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별미 40선, 통영 고메원도넛, 서울 효종갱, 광주 꼬시래기리조또
명절에 벼르던 추억의 그 맛, 새로운 미식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추석에 우리 동네, 내 고향 세계유산을 음미하는 것 만큼이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하는 것은 고향의 원래 그 맛, 내 동네를 지키던 분들이 새로 개발한 명품 미식을 맛보는 것이다.

경남 통영시 욕지도, 펠리칸 바위가 있는 태평양언덕 고구마밭에서 수확한 것으로 만든 고메원도넛.
“고향 오셨어요?” 통영시가 명품특산물로 지정한 고메원도넛의 김나연 대표가 손님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통영시 중앙동 고메원의 김나연대표는 “유튜버 쯔양님과 천하장사 이만기님이 맛있게 드셔주셔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비탈진 황토밭에서 자란 건강한 욕지도 고구마맛을 그대로 살리고 다시마,사과의 영양분과 풍미를 더한 고메원도넛이 세계적인 상품이 되도록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부산지역에서는 통영의 해물한상차림(속칭 다찌)·욕지도 고등어회, 세계농어업유산 지정이 유력한 죽방렴의 남해 멸치쌈밥, 부산의 기장 짚불훈제형, 광안리 양념형, 남포동 누드형 곰장어구이·육수의 농도가 짙은 부산형 물회 등을 빼놓을 수 없다.

담양 관방제림 옆 국수거리의 약계란국수

▶남도미각, 세계에 통한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중 유일하게 맛기행코스를 가진 전남에서는 죽세공 장수들의 허기를 달래던 담양 관방제림 옆 국수거리의 약계란국수·죽순게장, 추석이 임박하면 상사화와 굴비가 유명한 영광의 모시떡, 소고기-키조개-버섯의 장흥삼합, 남도 미식재료의 집산지 목포의 삼합 등 남도정식, 신메뉴의 연구개발실 목포항구포차를 체험하자.

광주 역시 남도미식의 메카인데, 남도형 유럽음식인 양림동 마리오셰프에서 서양음식의 광주발 역수출 가능성을 실감할수 있다.

광주 마리오셰프의 꽃게꼬시래기 리조또

경주 가서는 쪽샘 인근 소 여덟마리의 전설이 깃든 팔우정거리의 메밀묵해장국, 대구에선 한국여행 지구촌 홍보 조선힙합영상 ‘쾌지나칭칭나네’에 등장한 안지랑곱창과 논메기매운탕을 맛보자. 전북 완주로 방탄소년단(BTS)순례여행을 갔다면, 묵은지 닭볶음탕·빠가매운탕·육회를 지나칠수 없다.

경주 팔우정거리 메밀묵해장국
달성 논메기매운탕

중부권으로 넘어오면, 대전 대청호 민물새우탕,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으로 이날치-앰비규어스만큼 대박을 내고 있는 바지락경운기 부대 ‘머드맥스’ 서산의 황제바지락칼국수, 세종시 고복해물칼국수, 향수 정지용의 고향, 신하균-여진구의 ‘괴물’ 촬영지 옥천의 올갱이국·어탕국수, 제천 의림지 약초-꽃 비빔밥이 우리동네 미식으로 꼽힌다.

가성비 높은 동해 러시아대게

▶한국의집 밥한끼가 작은여행= 강원도에선 동해시의 가성비높은 러시아대게·가자미물회, 원주의 국물농도가 짙은 추어탕과 고사리손으로 뭉쳐놓은 눈뭉치같은 원주형 탕수육,황둔찐빵, 메뉴 제목만 들어도 그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춘천 닭갈비, 새로운 청춘 핫플로 떠오른 춘천 구봉산의 가게마다 솥다른 커피, 영월-인제 올챙이국수가 낭만을 되살린다.

춘천 가서 먹는 춘천닭갈비는 경춘선의 추억과 함께 흡입한다.

경기도 이천에서 임금님 밥상-양반 밥상을 받으면, 요리의 최고는 밥맛이고, 밥맛이 반찬맛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오랜만에 확인할수 있다.

똑똑한 구석기인들이 살았던 연천 청정 민물매운탕·장어구이·신메뉴 연강술술 웰빙세트도 경기북부 대표메뉴 중 하나로 꼽힌다.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의 유산탐방 캠페인 ‘선사지질의 길’을 걷다가, 연천 신메뉴 연강술술 신메뉴 세트를 만난다

제주에선 풍부한 해산물과 돈육요리가 많은데, 별미는 예상을 뒤엎고 표선형 가시리순대국이고, 의외로 비싼 찬들이 많은, 한경,성산의 ‘현지인 픽’ 초저가 점심뷔페다.

서울에선 믿고 먹는 궁중음식 정통계승자 한국의집의 효종갱·궁중다과·어진정찬은 가성비도 높고 밥 한끼 먹으면서 산책, 문화재 나들이온 기분을 느낄수 있다.

한국의집 효종갱
한국의집에서 가성비 높게 정통 궁중음식-반가음식 한끼 먹는 것은 작은 여행이자 박물관 탐방을 겸한다.

▶집콕 명절 세시풍속= 문화체육관광부는 대국민 문화향유 포털인 문체부는 ‘문화포털’ 내 ‘집콕 문화생활’ 페이지에 추석 특집 으로 추석 연휴 동안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국공립 기관 보유 비대면 콘텐츠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골라 보고 체험할 수 있겠다. 민속박물관은 부모-자녀 함께 보름달 만들기 등 집콕 키트와 랜선 세시풍속 코너를 마련했다.

오프라인에선 궁능유적본부가 창경궁 보름달행사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이 예약자에 한해 민속놀이를 진행하며, 부여 왕릉원은 야간 개방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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