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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영남이 절대지지 보낸 그 정권, 대구·경북 위해 뭘 했나”
11일 민주당 대구경북 지역순회 경선 합동연설회
“특정 정당 무한지지 결과는 심각한 지역경제침체” 지적
본선 염두에 둔 듯 ‘보수의 성지’ 대구서 지지 호소
“고향 떠났던 화전민의 아들, 與 1위 후보 돼 돌아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대구)=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1일 대구에서 "46년 전 비 내리던 겨울날, 고향을 떠났던 화전민의 아들, 코찔찔이로 놀림 받던 한 가난한 소년이 이제 여당 1위 후보가 되어 돌아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본고장이자 개혁적 선비정신을 가진 영남이 개혁대통령후보 이재명, 개혁대통령 이재명, 성공한 대통령 이재명을 만들어 주실 것을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먼저 "고향에 오니 푸근합니다만 한편으로 안타까움도 밀려온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그는 "영남은 과거 군사정권을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지금도 보수정당의 핵심지지 기반이다. 그런데 영남이 절대지지를 보낸 그 정권이 과연 대구·경북을 위해 뭘 했을까 생각해 본다"며 "결론적으로 특정 정당 무한지지의 결과는 수도권집중과 지방차별에 따른 심각한 지역경제침체였다"고 지적했다.

영남이 전폭적으로 밀어줬던 보수정권 시절 오히려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헛공약 남발하고 할 일은 외면한 채 권력을 남용하며 사익이나 도모하는 그런 정당·정치인에겐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무능, 부패, 무책임한 정치를 해도 무조건 지지하면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당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본선을 염두에 둔 듯 보수성향의 영남 지역민들을 향한 호소는 계속 이어졌다.

이 후보는 "이곳은 개혁사림과 기개의 고장, 항일독립운동과 근대개혁운동의 요람 영남"이라며 "잘잘못을 따져 옥석을 가리고, 정직하고 유능하고 청렴한 정치인을 응원해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서고 우리 미래도 바뀐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가의 운명,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중요한 존재다. 정당을 떠나 국가발전, 지역발전에 도움 될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며 "저 이재명은 진보보수, 좌우 가리지 않는 실용주의자다. 공직자로서 저의 모든 판단과 행동의 기준은 국리민복"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청렴"이라고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겨냥했다.

그는 "며칠 전 윤석열 후보가 지휘하던 서울지검 강력부가 이재명의 죄를 실토하라며 피의자에게 불법수사 불법기소를 감행한 일이 드러났다"며 "저로서야 수십 년간 늘상 당해 온 일이라 놀랄 것도 없다.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이 그동안 제 정치생명을 끊기 위해 먼지 털 듯 털었던 수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불편해 하는 부패기득권의 오래되고 집요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저 이재명은 살아남았다.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다면 지금 이재명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등 구미~대구~포항권에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 구축 ▷안동·대구 거점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내륙철도, 남부내륙철도, 달빛내륙철도 등 교통망 조기구축 ▷통합신공항, 울릉공항 신속한 추진 ▷낙동강 수질 개선 ▷쇠락하는 성서공단 화이트바이오 등 첨단섬유산업으로 재탄생 등 대구경북을 첨단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지역 공약도 소개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당원들을 향해서는 "독립운동하듯 힘겹게 민주당 깃발을 지켜오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존경받을 자격이 넘치는 여러분과 함께 영남 역대최고득표율에 도전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대구‧경북의 이름으로 국민대통합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호소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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