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자 대상 조사서도 윤석열과 격차 좁혀
지지 강도, 尹 앞서…“계속 지지” 68% vs 50%
‘고발사주 의혹’ 발목 잡힌 尹…추석연휴 ‘분수령’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강원 춘천시 금강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가 무섭다. 범보수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는 동시에 전체 여야주자 대상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과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다만, “계속 지지할 것”이란 지지 강도는 윤 전 총장이 여전히 앞서고 있는데다, 홍 의원 지지율에 대한 역선택 논란도 현재진행형인 만큼 레이스의 결과를 점치긴 섣부르다는 평가다.
10일 헤럴드경제가 최근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홍 의원은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모두 윤 전 총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실제 홍 의원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 6~8일 자체조사)에서 24%를 기록, 18%의 윤 전 총장을 제쳤다. 넥스트리서치(SBS 의뢰, 6~7일 조사) 결과에서는 홍 의원 27.1%, 윤 전 총장 22.8%였다.
알앤써치(매일경제·MBN 의뢰, 7~8일 조사)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36.5%, 윤 전 총장이 26.5%로 둘 사이 격차가 무려 10%포인트에 달했다.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참가한 홍준표 후보가 스튜디오로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반대로 지지 강도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앞선다. NBS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란 응답은 68%로 여야 주자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는 여야 주자 평균 56%보다도 높은 수치다. 윤 전 총장의 지지자 중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반면, 홍 의원의 경우 “계속 지지할 것”이란 응답과 “바꿀 수 있다”는 응답 모두 50%를 기록했다.(기사에 언급한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또, 윤 전 총장은 여전히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홍 의원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홍 의원의 상승에 대해 “구조적 역선택”이란 분석이 계속되는 이유다.
당 안팎에서는 오는 추석연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윤 전 총장이 ‘고발사주 의혹’에 발목을 잡히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1차 컷오프 이후 본격적인 TV토론이 이어지는 만큼 홍 의원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이후 홍 의원은 전체 여야주자 대상 조사에서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3위에 안착,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상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YTN라디오에서 “아직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건재하지만, 본선 경쟁력에서 ‘윤 후보가 이기기 쉽지 않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상당히 홍 후보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