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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경전선 전철화 ‘1안·2안·3안’ 고심 끝에 지중화 가닥 잡았다
국토교통부에 우회 노선 요구 않기로…“3㎞ 구간 땅밑 철로” 요청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허석)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 구간(광주송정역~순천역)의 소음민원과 관련, 도심 일부 구간을 지중화하는 대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일제 때인 1930년 건설 이후 한번도 개량되지 않은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2019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마지막 노선을 남해안선 고속철도와 연계해 남해안권에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민들의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경전선 전철화에 따른 운행횟수가 하루 6회에서 40회로 증가함에 따른 소음피해와 교통체증 유발, 높이 7M의 전차선 구조물 설치가 예고되자 시에서는 그동안 ‘정원의 도시’ 이미지 훼손과 원도심 철도변 소음피해 민원을 우려해 우회노선을 요구왔다.

시에서는 ▲별량~서면학구~순천역 노선 이전 ▲효천고~해룡 성산 도심외곽으로의 이전 ▲기존 철도노선을 유지하되 도심구간 땅밑 지중화 등 1,2,3안을 놓고 고심해 왔다.

순천시는 지난 5월 한국교통대학 산학협력단에 대안검토 연구용역을 맡겨, 여러 대안 중 경제성이 뛰어나며 타당성이 있는 도심구간 4km 중 약 3km 부분 지중화 대안을 마련해 시의회, 시민대책위원회 의견 수렴 후 최종 대안으로 선정했다.

해당 대안은 기존 노선 및 순천역을 활용하되 도심권 단절, 소음피해 최소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사천을 지나 지중으로 들어가 인제건널목까지 부분 지중화 하는 내용이다.

시는 이 구간이 지중화되면 6개의 철도건널목이 사라져 사고위험과 교통체증이 줄어들고, 철도부지 지상은 공원과 광장, 주차장 등으로 활용해 도시민에게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전체 도심구간 경전선을 지중화하는 대안을 검토했지만, 순천역이 동천 바로 옆에 위치해 지리적 여건상 철도선로 기울기를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순천역을 옮겨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시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심 구간 중 가능한 최대 구간을 지중화하는 것으로 대안을 도출해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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