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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무산...흔들리는 문 대통령 ‘징검다리 구상’
IOC, 북한 1년여간 자격정지 발표
靑 “기대 놓지 않고 대화에 노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북한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 참가가 사실상 힘들어지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옅어졌다. 남북통신연락선 단절에 북한 올림픽 불참까지 겹치며 청와대가 밝힌 징검다리 구상이 흔들리는 상황이 됐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IOC 이사회는 북한의 일방적인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과 관련해 국가올림픽 위원회(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국가 자격으로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다만 IOC는 북한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뒀다.

IOC의 이 같은 결정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림픽 참석도 힘들어졌다.

청와대는 남북정상의 친서 합의로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연락선 복원을 실무급화상회담, 정상간 핫라인 복원. 문 대통령 임기내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가겠다는 이른바 ‘징검다리 구상’이다. 특히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림픽 계기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시기는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상황들은 이 같은 구상을 현실화하는데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복원된 연락선이 단절된 데 이어, 남북관계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남북정상의 조우도힘들어지게 된 상황이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1년여만에 복원된 연락선을 단절하고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징검다리 구상’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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