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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가계대출도 8.5조↑… 규제 예고에 ‘패닉 대출’
전세대출 등 주담대 증가
가계대출 증가율 9.5%
연말까지 6% 목표 가능?
9월엔 이사철도 있는데…
고강도 추가 대책 나올 듯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8월 가계대출이 8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고강도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지만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대출 규제를 예상하고 미리 앞당겨서 받으려는 수요가 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 증가했다. 7월 증가액(15조3000억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7월에는 카카오뱅크 등 공모주 청약으로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어서 실제 증가세는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9.5%로 당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5~6%보다 크게 높다. 연말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더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 정책이 진행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7조2000억원 늘어 7월(7조4000억원)에 비해 거의 줄지 않았다. 농협과 우리은행의 대출중단 조치에도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 것이다. 주담대 중 은행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이 각각 2조8000억원과 1조9000억원 늘어 7월과 같은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4000억원 증가해 7월 증가액(7조9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월에 나갔던 청약 증거금이 환불된 영향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2000억원 증가해 7월(9조6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주담대는 7월(6조원)과 비슷한 5조9000억원이었으며, 신용대출은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증가해 7월(5조7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상호금융(2조9000억→1조6000억), 보험(1조→△1000억), 여전(8000억→3000억), 저축은행(9000억→5000억) 등 모든 업권의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금융위는 "8월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됏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9월 이후에는 가을철 이사수요로 인한 전세대출 등 주택관련 자금수요, 기업공개(IPO) 지속 등 대출 증가요인이 있다"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촘촘한 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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