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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청약 첫날 5.5조 몰렸다…경쟁률 40대 1 기록
첫날 IPO 대어 크래프톤 증거금 넘겨
균등 공모주 0주 받는 증권사 생겨
첫 날 기준 신영·하나·DB금투 유리
7일 대표주관사 중 한 곳인 한국투자증권에서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글로벌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증거금 5조5000억원을 모았다.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코스피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7일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일반 청약 첫 날 경쟁률이 40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91.93대 1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은 49.32대 1, KB증권은 39.82대 1, 한국투자증권(35.45대 1), 대신증권(33.51대 1), 하나금융투자(20.83대 1), DB금융투자(17.1대 1), 신영증권(15.13대 1) 순이었다.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5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대형 IPO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최종 증거금 약 5조 원을 하루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 증거금 30만원을 내면 1주 배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균등 배정만을 노리는 소액 투자자들은 선택한 증권사에 따라 한 주도 공모주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생겼다. 삼성증권의 균등 배정 주식 수는 10만 3618주로 청약 신청 건수가 첫 날에만 6만 5000건에 이르면서 균등 배정 0주를 받는 투자자들이 다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첫 날 기준 균등 배정으로 가장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증권사는 신영증권(16주)과 하나금융투자(13주), DB금융투자(10주) 순이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이 일반 청약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0년만의 국내 조선주 기업공개(IPO)인 만큼 기관들의 높았던 관심이 일반 청약으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해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5만2000원~6만원)의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수요예측 경쟁률은 역대 코스피 시장 기준 1위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188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체 기관들의 주문 규모는 1130조 원으로,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으며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설립 이후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해양 환경 규제를 맞아 친환경 저탄소 선박 중심의 수주 등을 늘려가는 등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1조8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업 업황 개선과 더불어 친환경 선박 등 미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선박 영역의 압도적인 점유율, 핵심 기자재의 자체적인 생산 및 판매 등에서 차별화 지점이 유효하다”라며 “2023년 새로운 환경규제를 맞아 높아지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 해당 분야의 강자인 만큼 유리한 입지에 놓여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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