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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보다 잘 나간다”…삼성 폴더블폰, 없어서 못 판다
지난 2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전화 집단상가 [사진=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플립3 장난 아닙니다. 갤럭시S21이랑 갤럭시노트20이랑은 비교가 안 되고, 작년 아이폰12보다도 더 많이 찾아요. 사전 예약했어도 아직 못 받은 사람이 태반이에요. ” (휴대전화 대리점 판매자)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인기에 오프라인 판매·대리점도 오랜만에 훈풍이 분다. 현장 판매자들이 체감하는 열기는 지난해 아이폰12보다도 뜨겁다. 전주 대비 판매량이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위아래로 접는 형태의 ‘갤럭시Z플립3’ 수요가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사전 예약을 진행한 뒤, 27일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갤럭시Z플립3 125만 4000원 ▷갤럭시Z폴드3 256GB(기가바이트) 199만 8700원 ▷갤럭시Z폴드3 512GB 209만 7700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오른쪽) [삼성전자 제공]

3일 국내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이 시작된 8월 넷째주(8월 19~25일) 전국 오프라인 대리점에서는 전주 대비 150.8% 증가한 57만 5000여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로 범위를 좁힐 경우 증가율은 260%에 달한다. 판매량 상위 1~3위 전부를 ‘갤럭시Z플립3’가 차지했다. 9월에도 사전예약자 개통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는만큼, 당분간 오프라인 판매·대리점에도 온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의 성적을 뛰어넘는 수치다.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첫주였던 지난해 11월 첫째 주 판매량은 43만 6000여대. 증가율은 전주 대비 58.1%였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번째 5G(세대) 스마트폰으로 최근까지도 흥행 온기가 지속되고 있는 모델이다. 출시 10개월 1억 48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전작 아이폰11의 같은 기간 판매량(1억 920만대)보다 20% 더 많이 팔렸다.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박세정 기자]

현장의 판매자들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 2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전화 집단상가는 평일임에도 삼성전자 폴더블폰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기자가 한 매장에 머무른 30분 동안 사전 예약한 폴더블폰을 수령하러 온 사람만 4명이 넘었다. 구매 상담 문의 또한 폴더블폰에 집중됐다.

한 판매자는 “사전예약 시작한 지금부터 지금까지 폴더블폰만 팔린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라며 “갤럭시Z플립3 라벤더 색상은 아직도 품귀다. 사전예약자들도 물건을 아직 다 못 받아갔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일주일간 진행된 사전예약 기간 동안 총 92만대의 물량이 예약됐다. 갤럭시노트20 대비 1.3배, 갤럭시S21 대비 1.8배 많은 수준이다. 첫날 개통 건수 또한 27만대에 달한다. 삼성전자 국내 첫날 개통 건수 가운데 최다치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컨설팅(DSCC)은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550만대에서 750만대로 수정했다. 전년 대비 2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DSCC 최고경영자 로스영은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생산량은 7~8월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4개월 연속 100만대를 돌파해 전년 대비 251%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1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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