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의 한 지하철역에서 시민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인 절대 다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미국 책임이 크다고 한 투표 결과가 나왔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는 중국공산당 청년 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선전부와 공동으로 중국인 4만13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해 “응답자 98.3%가 코로나19 확산이 미국 책임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응답자는 미국의 코로나19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95.7%는 미국의 코로나19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과학적 상식이 부족하다’(78.4%), ‘정치를 하느라 힘을 모으지 못한다’(75.3%), ‘코로나19로 인종차별을 한다’(75.1%)고 혹평했다.

또 미국이 ‘세계 최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국가’라 지적한 뒤 자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중국을 비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중국청년보와 인터뷰한 중국인은 ‘미국은 최첨단 의료 장비와 인력을 보유했지만 바이러스가 퍼질 때까지 방치했다’거나 ‘일부 정치인이 지난해 대선 승리를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면서 적절한 대응 시기를 놓쳤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