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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대선 승리, ‘파부침주’ 각오로…여의도 바꾸는 도전자 되겠다”
“대선, 조직선거·통합론만으론 안돼…중도 공략해 승리”
“정치권 환골탈태 필요…2030, 계급장 떼는 문화 요구”
“‘자기 정치한다’ 지적에 위축…옳다 생각하는길 가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조직선거나 통합론만으로는 안 된다.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히는 각오가 있어야 이길 수 있다”며 “‘파부침주’를 대선의 키워드로 삼겠다”고 약 6개월여 남은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개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서 한 치라도 더 중간지역을 공략해서 승리해 보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30세대가 현 정부의 실정에 실망해 한 번쯤은 정치에 관심을 두고 표를 몰아줄 수 있다”며 “하지만 이 관심을 지속하려면 정치권은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하고 관습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며 “젊은 세대는 우리 사회가 계급장을 떼고 더는 위아래를 나누지 않는 문화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도발적인 제안은 한편으로는 36살인 제가 앞으로 저보다 어리고 유능한 20대와도 논쟁적으로 맞설 용기가 있는가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텐데’라는 ‘DOC와 춤을’ 가사를 들어 “여의도 정치도 개성이 드러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제 제가 대표로서 지향하는 국민의힘의 언어는 참여, 공유, 개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관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문자메시지 발송 없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직접소통, 캠프 최소화 운영 등 자신의 전당대회 당선 과정을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당원과 지지자들은 (전당대회에서) 변화의 선두에 서서 익숙함을 넘어 새로움을 선택했다”며 “이 연속된 실험이 지금까지는 유쾌한 반란으로 치부됐지만, 앞으로 이러한 도전정신과 패기가 국민의힘의 언어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기 정치를 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총선이 3년 남아있는 시점에서 자기 정치를 하려고 한다는 지적을 받으니 많이 위축됐다”고 토로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과의 갈등 국면에서 자신에게 쏟아진 당 안팎의 비판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하지만 다시 제 길이 옳다고 생각하고 가보려고 한다”며 나이가 젊어서 주목받는 대표가 아닌, 여의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던 한 도전자의 길로 가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항상 주목을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절대 제가 마지막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며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그 이상의 파격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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