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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민 “윤석열, 건달식 정치…'檢 고발사주’ 사실이면 엄중”
“尹 공정·민주주의 등 신념 약하다”
“의혹, 지도부·국민 찾아 직접 해명하라”
“DJ와 30년…호남서 압도적 표 모을 것”

장성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은 3일 경선 레이스에서 함께 뛰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를 놓고 "건달식 정치"라고 직격탄을 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은 공정과 민주주의 등 가치에 대한 신념이 상당히 약해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이어 "당연히 법치주의자일 것으로 알았지만, 정치권에 들어와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원칙을 흔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투 중일 때 대전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2인을 넘겨 저녁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갑자기 저녁에 '번개팅'을 하려는 등 준칙성이 상당히 약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날 선 발언으로)윤 전 총장 캠프 측의 항의가 없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그런 항의가 있다면 토론을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에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라면 아주 엄중한 사태"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흐름에 블랙홀을 갖고 올 수 있다"며 "윤 전 총장이 철저히 해명하지 않는다면 정권교체 위기가 굉장히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최초 의혹 보도를 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고 한 장 전 의원은 "검찰에서 컴퓨터를 조사하면 전부 밝혀지게 될 것으로, 부인할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며 "윤 전 총장 본인과 가족 등에 관한 고발 사건이다. 윤 전 총장의 직접적인 지시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이를 놓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처음 시작됐을 때는 정치공세가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 방송이 나간 후에는 상당히 사안이 심각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겠느냐"고 했다.

장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첫 주자인 만큼, 의혹이 있으면 야권 전체에 타격이 올 수 있다"며 "윤 전 총장이 당 지도부를 찾아 직접 해명하고 국민 앞에서도 직접 해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적자로 칭해지는 장 전 의원은 "정치 기반을 호남에 두고 있는 저는 DJ를 모시고 30년 이상 (정치 여정을)걸어왔다"며 "제가 후보가 되면 호남에서 45% 정도의 압도적 표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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