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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선택’ 방지 조항 말 안된다…다음 이슈는 ‘결선투표’ 될 것…尹·崔,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대선주자 인터뷰 ⑫유승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금의 ‘역선택 방지 조항’ 신경전이 끝나면 다음에는 결선 투표제가 이슈일 것”이라며 “저는 결선 투표제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당헌·당규를 손 봐야해 (도입이)쉽지 않겠지만, 더 힘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선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이 (당 안에서)나올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다만 “후보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앞세우는데 대한 반격으로 결선 투표를 말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 대해선 “역선택 방지 조항은 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으로, 두 사안은 따로 생각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역선택 방지 조항에 반발하는 이유로는 대표성 훼손을 꼽았다. 그는 “일반 국민의 뜻을 묻는데 이를 도입하면 그 결과가 온전히 국민의 의사일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이어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거론한 후 “정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그를 위해)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으려고 하는 듯한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높은 등 확장성이 없는 게 보이니 다급해서 도와주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에 시동이 걸린 가운데, 유 전 의원은 탑승객 중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향해 “나라를 위한 정책·전략에 대한 그림도 없다”며 “왜 나왔는지를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향해 “기본적인 준비도 되지 않았다”며 “대선을 아이들의 장난으로 보는가 싶다”고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두 사람과 비교하면 노련하고 경험이 있다”며 “다만 정치판에서 정치만 한 분으로, 경제·안보 등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세 사람 모두 저보다는 굉장히 오른쪽(성향)”이라며 “확장성에서 문제가 있다. 건전한 보수를 원하는 유권자가 좋아할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여당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도 박하게 평가했다. 그는 “이 지사는 근성은 있지만, 머릿속에 잘못 입력된 게 많다”며 “‘기본 시리즈’가 이뤄지면 경제는 소득주도성장 기조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개혁 의지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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