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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선택’ 이어 토론회·결선투표·재산공개도 ‘뇌관’…野 경선 첩첩산중
당 선관위, 1일부터 경선룰 관련 의견수렴 시작
토론회 횟수·방식따라 유불리…신경전 커질 듯
‘역선택 방지’ 도입시 ‘결선투표’ 꺼낼지도 주목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일 청주시 육거리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신혜원 기자]국민의힘 경선버스가 출발부터 암초를 만났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갈등이 선거관리위원장의 공정성 논란까지 이어지며 살얼음판이다. 향후 진행될 토론회, 결선투표 도입 여부, 부동산을 포함한 재산내역 공개 등에 이르기까지 곳곳이 ‘뇌관’이다.

당 선관위는 1일 오후 각 후보들의 대리인을 시작으로 2일에는 여론조사 전문가, 오는 5일에는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역선택 방지조항을 포함한 경선룰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당 안팎에서는 이 자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외에도 대선후보들 간의 토론회, 결선투표 도입 여부, 재산내역 공개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역선택 논란 외에도 선관위 주최 토론회를 불씨로 지목한다. 후보간 유불리에 따라 토론회 횟수와 방식에 이견이 생길 수 있어서다.

실제로 앞서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계획했던 두 차례 토론회를 두고도 당내 갈등이 폭발한 전적도 있다. 당초 계획했던 토론회 대신 진행했던 비전발표회는 ‘초등학교 학예회 수준’이었다는 혹평을 받았던 터라 토론회에 쏠리는 관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자영업연대, 전국자영업자모임이 주최한 '품앗이 챌린지'에 참여해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상가들을 둘러본 뒤 인터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토론회를 둘러싼 당내 갈등 구도는 역선택 논란과 마찬가지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정치신인으로서 토론경험이 없는데다 연일 설화에 시달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오랜 정치경험과 경륜, 전문성 등으로 무장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사이 대립구도다.

토론회가 진행될수록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현재 2위인 홍 의원에게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유은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는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서 공격받았을 때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홍 의원에게로 표가 넘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측에서 토론회 횟수와 방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결선투표 역시 뇌관이 될 수 있다. 결선투표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1, 2위 후보만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선경선에 결선투표를 도입했지만,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결선투표가 명시돼있지 않다.

당 안팎에서는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한다면,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결선투표 도입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대선에 출마했던 윤희숙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의원직 사퇴를 던진 만큼 부동산 등 재산내역 공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자발적으로 최근 10년간 재산내역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산하 검증위원회(가칭) 등을 통해 후보들의 재산내역을 검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 후보가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소년법 폐지와 형사미성년자 연령 14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역선택 방지조항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민주당 지지층을 가려내야 한다’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주장과 ‘중도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며 반대하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대치가 불을 뿜는다.

유 전 의원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기로 한) 경선준비위원회의 경선룰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한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총 1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후보검증을 실시하고 오는 3일 선관위 전체회의를 거쳐 1차 예비경선에 참여할 후보자를 발표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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