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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악관 “北에 문 열려있어”…韓美 대화·외교 원칙 재확인
北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 불구하고 대화 지속
노규덕 “韓美 공동 추진 대북 인도적 분야 협의”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가진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며 북한·북핵문제를 대화와 외교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문을 열어두고 있고 분명히 우리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접촉했다”며 “우리 제안에 대한 어떤 반응이라는 측면에서 업데이트할 사항은 없다.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제안은 그대로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분명 지난 24시간 동안 본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개상황에 관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며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 7월 초 영변 핵시설에서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정황들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전날에도 IAEA 보고서에 대해 “보고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에 대한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보고된 활동 및 비핵화 관련 모든 이슈를 다룰 수 있도록 북한과 대화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며 대화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 전날 워싱턴DC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가진 뒤 “우리는 북한 현지 상황에 대한 관점은 물론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포함해 관여를 위한 여러 아이디어와 구상을 교환했다”며 “북한으로부터 회신이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 역시 “미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진전을 이루기 위해 전향적이고 창의적이며 유연하고 열린 자세를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면서 “한미는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북 인도적 분야 협의를 하는 등 북한에 관여할 다양한 방안을 협의중이고, 북한이 호응한다면 언제든 추진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게 한미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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