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교보생명, 최대 5000억 ESG 신종자본증권 발행…수요예측 '주목'
창사 이래 첫 원화 신종자본증권…이달 2일 수요예측 진행돼
AA0로 기존 금융사보다 신용등급 높아…생보사 최초 ESG채권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국내 최대 보험사로 손꼽히는 교보생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이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최대 5000억원 규모로 생명보험사 중에 최초의 ESG채권 발행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이달 2일이 진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의 채권이 이달 10일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밴드 3.4~3.9%에 5년 콜옵션이 제시됐다.

교보생명이 원화를 기준으로 신종자본증권을 국내에서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2017년 7월 5억달러(약 5570억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었다.

교보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AA0이며, ESG으로는 지속가능금융 최고등급인 ST1을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획득한 바 있다.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기존 금융사들의 신종자본증권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 실제로 전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2700억원 모집에 5730억원을 받은 하나금융지주의 후순위채권은 AA-의 신용등급을 지녔다.

교보생명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RBC) 제고와 ESG 관련 투자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SG채권이므로 채권 발행자금은 재생가능에너지, 친환경적 건축물 및 교통수단 관련 분야와 취약 서민층에 대한 주택공급 관련 분야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신종자본증권이기에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올해 반기 기준 285%에서 292.17%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5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면 296.94%로 올라간다.

국내 보험사 중 최초의 ESG채권이며, 기존 금융사와 달리 상각형 신종자본증권이 아닌만큼 수요예측에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은 회계상 100%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나 발행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전액 상각되는 조건을 갖는다. 기존 금융사들의 신종자본증권은 상각형이었으나 이번 교보증권의 신종자본증권은 상각형이 아니므로 기존 금융사들의 신종자본증권보다 이점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채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은 꾸준한 수요가 있기에 이번 교보생명의 발행 또한 큰 부담이 없다"며 "또, ESG채권에 상각형이라는 조건이 안 붙은 만큼 흥행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