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 가상 고객경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차량 시승부터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서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 고객경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아바타 형태로 가상세계를 즐기는 새로운 소통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블록스’는 일평균 약 432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가 접속하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모바일 게임 분야 1위(2020년·안드로이드 기준)를 차지하는 등 사용자 기반이 탄탄하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완성차 최초로 로블록스에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Hyundai Mobility Adventure)’를 주제로 총 5개의 가상공간을 구현했다.

‘오픈 베타’를 시작하는 1일에는 ‘퓨처 모빌리티 시티(Future Mobility City)’와 ‘페스티벌 광장(Festival Square)’을 먼저 공개한다. 정식 오픈인 10월에 ‘에코 포레스트(Eco Forest powered by IONIQ)’를 추가한다. ‘레이싱 파크(Racing Park powered by N)’, ‘스마트 테크 캠퍼스(Smart Tech Campus)’도 차후 공개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은 가상세계에서 넥쏘, 아이오닉5 등 현대차 모델을 직접 운전하거나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다.

‘오픈 베타’ 기간에는 한국어와 영어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10월에는 스페인어를 추가할 예정이다. 향후 콘텐츠 개선 아이디어 공모 및 공동 번역과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차세대 고객경험 플랫폼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를 활용해 MZ세대 고객들에게 친근하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신차 출시와 미래 모빌리티 소개 등 다양한 활동들을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6월에도 네이버 제트(NAVER Z)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쏘나타 N라인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등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로블록스에 구현한 현대차 UAM 이미지.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