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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일 공격으로 30명 사망…예멘 내전 긴장 ‘최고조’
군 기지에서 미사일·드론 공격...반군 소행 의심
예멘, 7년째 내전 중…13만명 사망
반군 후티, 군 기지 공격으로 군사력 과시
예멘에 위치한 ‘알 아나드’ 공군 기지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응급차가 공격으로 부상 당한 사람을 이송 중이다.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예멘의 주요 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최소 30명의 정부군 소속 군인이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예멘 군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알 아나드’ 공군기지에 대한 반군의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부상했다. 알 아나드 기지에서 3회의 폭발이 발생했다. 이곳은 한 때 미국이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와 맞서기 위해 정보 작전을 수행하던 곳이다.

모하메드 알나퀴브 예멘 정부군 대변인은 “구조대가 아직 현장을 수습 중이기 때문에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멘 보건 당국은 “부상자 대부분 중태”라며 “3도 화상을 입은 부상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직 아무도 이날 공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지 않았지만 정부군은 반군 후티의 소행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단체이자 예멘 반군 후티의 모습. 예멘의 정부군과 맞서 싸우는 세력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날 공격은 후티 반군이 정부 거점 도시 마리브를 탈환하려는 시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후티는 몇 달 간 마리브를 점거하려는 시도를 해왔지만 아무런 진전 없이 손실만 보고 있는 중이다.

무아마르 알-이리아니 예멘 정보장관은 “이번 테러 공격은 후티 민병대가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증명한다”며 “예멘의 휴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예멘은 2014년부터 내전 중인 국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단체이자 반군인 후티는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했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사 지원을 받기 시작한 정부군의 공습과 함께 예멘은 내전으로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내전으로 13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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