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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최고 전염병전문가 파우치 소장 “학생에 백신접종 의무화 좋은 생각”
“FDA가 빨리 조치 취하기 바란다”
美의원 100여명도 조기승인 촉구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학생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을 맡고 있는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우린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풍진, 간염 등에 대해 수십년 동안 이것(백신 의무화)을 해왔다. 따라서 아이의 등교를 위해 백신을 의무화하는 건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LA)의 작은 학군인 컬버시티 통합 학군은 지난주 12세 이상 학생에게 예방 접종을 요구하는 미국 내 첫 학군이 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날 발언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식품의약국(FDA) 정식 승인을 받은지 일주일만에 나왔다. 미 의회에서도 100명 넘는 의원이 가능한 한 빨리 12세 미만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초기 승인을 FDA에 지난주 촉구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와 인터뷰에서도 “FDA가 빨리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데이터를 수집해왔고 9월 말, 10월 초까지 충분한 데이터가 있어야 해당 수치의 ‘위험 이익 비율’을 조사하기 위해 FDA에 제출된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부스터샷(3차 접종)과 관련, “공중 보건 당국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지 8개월 후에 추가 접종을 하는 현행 권고를 고수하고 있지만 앞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7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진행한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5개월 가량으로 단축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한 데 대한 답변 성격이다.

미국은 2차 접종 후 8개월 뒤인 오는 9월 20일부터 3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를 더 당길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파우치 소장은 “우린 8개월을 고수하고 있지만,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어 데이터가 다르게 알려준다면 그에 따라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선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을 대상으로 8월 13일 이후 82만건의 부스터샷을 투여했다.

파우치 소장은 많은 미국인이 백신 접종을 거부해 12월까지 코로나19로 10만명이 추가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 초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시작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사망자는 약 63만7000명이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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