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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만에 獨 정권교체 가시화?…사민당 지지율, 기민·기사연합 추월
메르켈 퇴진·총리후보 망동 속 기민·기사연합 부진
사민주의 총리·복잡한 연립정권 가능성에 시선집중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후보.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을 뽑는 독일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중도좌파 성향 사회민주당(SPD)의 지지율이 보수 성향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무려 15년만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포르자가 RTL과 NTV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사민당은 23% 지지를 얻어 22%에 그친 보수성향 기민-기사연합을 제쳤다. 녹색당은 18%로 뒤를 이었다.

사민당이 포르자 설문조사에서 기민·기사당 연합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사례는 200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이 22%까지 낮게 떨어진 것도 1984년 포르자 설립 이후 전례가 없다.

독일 연방의회 선거는 다음 달 26일 열린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2017년 총선에서 득표율 32.9%로 다수당이 된 뒤 사민당(20.5%)과 대연정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집권하고 있다.

기민·기사당 연합의 총리 후보로 선출된 아르민 라셰트 기민당 대표. [EPA]

이번 총선에서는 4차례 총선을 보수연합의 승리로 이끌며 16년간 통치한 뒤 떠나는 메르켈 총리의 후임자가 누구일지 관심이 크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총리 배출을 기대하지만 여론은 최근 들어 계속 싸늘했다.

메르켈 총리의 퇴진을 앞두고 보수연합의 방향성을 둘러싼 분열이 커지는 가운데 빚어진 부진이었다.

기민·기사당 연합의 총리 후보로 선출된 아르민 라셰트 기민당 대표가 지지율 하락의 원흉이라는 지적도 있다.

라셰트 후보는 지난달 대홍수로 망가진 도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지지율 급락을 겪고 있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녹색당 총리후보.[EPA]

이번 포르자 여론조사에서도 라셰트 후보 지지율은 떨어지고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갔다.

숄츠 후보는 최근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사회민주주의자가 총리가 되는 게 이뤄질 수 있는 일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이 지지율을 합쳐도 과반에 미달한다.

이는 연정에 지금보다 1개 정당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으며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더 길고 복잡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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