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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도 -90%, 올해도 -90%..여행업은 인공호흡기 단 중증환자
기저효과는 언감생심, 더 급락한 여행사 매출
코스피,코스닥 상장 여행업체 올 상반기 실적
노랑풍선 -93% 모두 -88% 하나투어 -83%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나라 산업계의 다른 업종은 코로나 기저효과, 즉, 지난해 너무 낮은 매출을 기록하는 바람에 올해 성장률 통계에서 전년대비 10~40%라는 급등 상황을 맞고 있지만, 여행업은 정반대이다.

올 상반기 매출 집계결과 주요(상장) 여행사들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93 ~ -83%의 역성장률을 보이며 더욱 심각한 추락세를 보였다.

물론 지난해 코로나 영향을 조금 밖에 받지 않았던 1,2월 실적이 포함된 수치이다 보니 하락세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이렇게 극심하게 곤두박질 할 지는 예상을 못했다.

1,2월 두 달은 -90%, 3~6월 넉달은 다소간 기저효과를 누리며 만회할 줄 알았지만, 두껑을 열어보니, 마치 재작년 상반기 대비 작년 상반기의 급락과 비슷한 수치로, 깊은 나락에 더 빠지는 역성장이 나타난 것이다.

그만큼 여행업계의 경영마비는 청와대와 국회, 일반 국민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 인공호흡기를 단 코로나 중증환자 수준인 것이다.

한국여행업협회의 세종시 원정 기재부앞 상복 시위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 상장법인 587곳(금융업 등 제외)의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감소율이 가장 큰 회사는 여행사 하나투어였다.

하나투어의 상반기 매출은 15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940억원 대비 83.14% 급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 하나투어 매출은 4165억원이었다.

또 카지노 운영과 숙박업을 하는 GKL은 -71.62%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도 노랑풍선 매출은 작년 상반기 190억원에서 12억원으로 93.45% 줄고, 모두투어 매출은 473억원에서 55억원으로 88.36% 감소했다.

여행업계 한 CEO는 “손님 모시느라 심성이 착하기만 한 관광인들이 참다 참다 오죽하면 상가의 상복을 입고 기획재정부로 가겠느냐”면서 “정부와 국회가 이 죽음 직전의 상황을 방치해, 손님 맞이, 송객 체계 자체가 무너지면, 결국 관광산업 붕괴는 물론이고 연관 문화예술지역경제도 무너지고, 국민의 여행이 있는 삶도 제대로 이뤄질수 없으며, 200여 개국 외국인을 최전방에서 접하는 여행, 여행업의 특성상 대한민국 국격도 나빠질 게 뻔하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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