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에 2분기 매출로 호조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했다.
2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분기보다 26% 증가한 241억1400만 달러(약 28조2061억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은 43.6%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가 27.9%로 그 뒤를 이었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가격 상승 이후 추가 가격 상승과 공급부족 사태를 우려한 D램 고객사들이 물량 확보 활동을 확대했다"며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재택근무 및 원격교육 등 PC용 D램 수요가 늘고 그래픽이나 컨슈머 D램 등의 제품 수요도 늘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삼성전자 2분기 D램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30.2% 늘어난 105억1000만 달러(약 12조 2935억)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1분기 42.0%에서 2분기 43.6%로 1.6% 포인트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D램 영업이익률이 1분기 34%에서 2분기 46%로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3분기엔 3년 만에 처음으로 5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20.8% 증가한 67억2000만 달러(약 7조8590억원)로 분석됐다. 점유율은 직전 분기 29.0%에서 27.9%로 소폭 줄었다.
3위는 미국 마이크론으로, 1분기보다 D램 매출이 22.6% 증가하고, 점유율은 23.1%에서 22.6%로 소폭 감소했다.
3분기 전망과 관련,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고객사들의 D램 물량 확보 움직임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고객사들의 D램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특정 제품군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3분기 D램 제품 평균 판매단가는 전분기보다 3∼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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