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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제주도 놀러가서도 배달앱 켰다[신한카드 온라인 배달분석]
서울 월 4.8회 10.6만원
제주 월 4.9건 11.6만원
세종·전북·인천 이용 최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서울시민이 지난 6월 한 달 간 배달앱에서 약 11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이 1등은 아니다. 제주도가 서울보다 1인당 평균 주문건수와 결제금액이 더 많았다.

24일 헤럴드경제와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신한카드 회원의 요식업종 결제 내역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은 지난 6월 한 달 간 배달엡에서 589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건수로는 264만건이다.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규모로 전국 배달앱 결제액(2067억원)의 28.5%를 차지했다. 서울에 거주 중이면서 6월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 신한카드 회원은 경기도보다 약 3만명 더 적었지만 배달앱 결제액은 16억원 더 많았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청년, 1인 가구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회사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2년 새 배달앱 결제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지역은 제주도였다. 올해 6월 한 달 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신한카드 회원이 결제한 금액은 22억원이다. 절대 금액 기준으로는 세종(12억원)에 이어 17개 시도 중 가장 적지만 2019년 6월 대비 증가율로는 4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341%), 경기(266%), 전남(251%) 등 순이었다.

주문 건수로 봐도 마찬가지다. 올 6월 제주도 지역 신한카드 회원의 배달앱 주문 건수는 9만749건으로 2년 새 357%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가장 빠른 상승률이다.

서울시민의 올해 6월 1인당 평균 배달앱 결제 금액은 10만6335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로는 월 평균 4.8건이었다. 주문할 때마다 2만2153원씩 쓴 셈이다. 2019년 6월 대비해선 약 70% 증가했다. 2년 전만 해도 서울시민 1인당 월 평균 6만3000원씩 배달 주문을 했다. 월 평균 주문 건수도 3건 내외였다.

서울과 함께 1인당 배달앱 결제 금액이 가장 많은 지역 역시 제주도였다. 제주도민의 6월 한 달간 평균 배달앱 결제액은 11만5951원이었다. 월 평균 4.9건 배달앱에서 식사를 주문했다.

반대로 인구 대비 배달앱을 가장 적게 사용한 곳은 세종, 전북, 인천 등이다. 이들 주민들은 월 평균 9만5000원을 배달앱에서 지출했다. 서울이나 제주보다 약 1만1000원 덜 썼다. 주문 건수도 4.2건으로 서울보다 약 10% 적었다.

또 다른 배달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긴 어렵지만 최근 제주도로 옮겨온 젊은 층들이 늘어난 데다 수도권에 비해 뒤늦게 배달앱이 보급되면서 제주도민의 배달앱 결제 상승률이 가장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오프라인 요식업 결제는 2년 새 전국 평균 11% 감소했다. 울산(-17%), 대구(-17%), 인천(-16%)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이들은 지역 경기 부진에 따라 외식을 소폭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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