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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환자 거둘 병상이 없다…대전·세종·경북 ‘0’, 충남 1개뿐
인천·전남 2개 남아…전국 활용가능 병상 149개
중수본 “권역별 대응…중증환자 치료 차질 없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중증환자수도 증가하면서 병상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하루 네 자릿수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의 병상은 정원이 다 찬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권역별로 병상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중증환자 치료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총 821개 중 246개(30.0%)가 비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이미 병상 여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은 확보한 14개 병상을 모두 사용 중이며, 세종도 4개 병상이 다 차 있어 이용 가능한 병상이 없다. 충남의 경우 18개의 병상 중 1개의 병상만 더 이용할 수 있다.

전국의 준·중환자(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 병상은 438개로, 이 중 149개(34.0%)가 남아 있다.

준·중환자 병상 역시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한계에 달했다. 경북은 확보한 병상이 모두 차 있어 입원 가능한 병상이 없으며 인천과 전남은 병상이 2개씩만 남아 있다.

중수본은 당장 중환자 병상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3일 백브리핑에서 "일부 지역에 남은 병상이 없다는 보도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병상을 권역 대응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권역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생길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전국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84곳이 운영 중인데 이날 0시 기준 병실 가동률은 56.8%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수용 가능 인원 1만9368명 가운데 1만992명이 입소한 상태로, 앞으로 8376명이 더 입소할 수 있다.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1.7%로, 4951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비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46.9%로, 3425명을 더 받을 수 있으나 지역별로는 편차를 보인다.

경북 센터는 246개의 병상 중 23개가 남아 있고, 광주 센터에는 110개 병상 중 39개가 비어있다.

이에 비해 대전 센터(가동률 22.1%)와 충남 센터(14.5%) 등은 병상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총 8841개이며 이 중 2074개를 사용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세종은 51개 병상 가운데 24개 남았고, 경남은 516개 병상 가운데 27개가 남았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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