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IDC 등이 비통신 매출 상승세 이끌어
실적 상승세…외국 기업과의 독점 제휴 맺어
6개월간 11.5% 상승…대안 투자처 가능성
[자료제공=LG유플러스]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LG유플러스가 ‘탈(脫) 통신’ 행보에 가속도를 내며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터넷TV(IPTV) 사용이 증가하고 신사업 등에 매진한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상반기 매출 중 비통신 부문 매출만 9510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상반기 전체 매출 중 1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8490억원 대비 1000억원이상 늘어난 수치다.
비통신 사업에는 IPTV, 미디어,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보안, 신사업 등이 포함된다. 특히 미디어 관련 매출은 IPTV가 이끌었다. 올 상반기 IPTV 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6047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 역시 9.4% 증가한 517만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업 인프라 사업도 성장 중이다.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228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업용 솔루션 부문도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68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인 2756억원을 더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4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인 4595억원에 비해 18.4% 늘어난 금액이다. 올 하반기 갤럭시폴드3와 아이폰13 등 인기 제품의 출시로 5G 가입자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비통신 사업 확장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을 전체 매출의 30%로 높이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LG전자, LG화학, LG CNS 등 그룹사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AI콜센터, 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10일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한국 통신사 독점 제휴를 맺고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포티파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음원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룩했고 오는 11월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도 논의 중이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올 하반기에는 미디어 플랫폼 사업 성장, IDC 및 솔루션 사업 수주확대로 비통신 사업의 수익 비중 또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분야의 1등 사업자와 제휴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강점이 있다고 생각되며,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올해 고점 대비 하락하긴 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LG유플러스 주가는 6개월 전 1만2250원에서 이날 현재 약 11.5% 상승한 1만3900원대를 기록 중이다. 고점인 지난 6월 1만6000원대에 비하면 낮아진 수치지만, B2B 부문의 경쟁력과 경쟁사 대비 낮은 주가 수익률을 봤을 때 통신주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brunc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