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공정성장의 핵심 축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경제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공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의 대선 핵심 공약인 공정성장을 통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경영 성과를 대기업에 빼앗기면서 역량이 취약해졌다”면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인재를 좋은 조건으로 쓰고 싶어도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진국들은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대기업과 같거나 오히려 높은데 한국은 유독 반대다. 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낙연 후보는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임원진과 만나 “내버려두면 약자가 더 고통스러워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아서 고통을 완화해드리고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을 지금부터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 서초구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코로나 같은 위기가 올 때마다 오히려 약자가 더 어려워지는 불합리적인 게 우리 세상엔 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가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자 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처치는 상대적으로 열악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벤처·중소기업 발전 전략도 내놨다. 이재명 후보가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경제 행보를 한 것을 의식이라도 한듯 같은 날 벤처·중기 공약을 내놓으며 맞붙을 놓은 것이다.

한편, 최근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탓에 경기도정 업무에 집중했던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여의도 일정을 시작으로 다시 경선에 무게추를 옮기는 모습이다. 추격에 나선 이낙연 후보와의 지지율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가 추격자들의 협공도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캠프에 네거티브에 대한 적극 대응을 주문하는 등 경선 추이에 신경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이 기본소득에 대한 집중 토론을 요구하는 등 대선 정책에 대한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서울 서초구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서 열린 전국자동차노련 임원진 간담회에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라며 “정책 경쟁에는 적극 대응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