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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하신 몸’ 모셔라...국민의힘 대권주자들 ‘중도 인사’ 영입 경쟁
‘스윙보터’ 될 중도층 포섭 전략
김병준·금태섭·김관영 등 거론
“안철수·김동연도 가세할 듯”

국민의힘 소속 대권주자들이 중량감이 있는 중도 인사들에 대한 영입 경쟁을 하고 있다. 당 밖 중도층과 현 정권에 등을 진 진보층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18일 야권에 따르면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중도 인사 영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측은 최근까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을 들여 ‘러브콜’을 보냈다. 참여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김 전 위원장은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정책 전문가로 거론된다. 두 사람은 김 전 위원장의 조언을 듣기 위해 각각 독대도 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양측 모두에게 합류와 관련해 뜻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캠프 활동보다 저술 마무리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이른바 ‘제3지대’에서 입지를 다진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나란히 손짓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비슷한 시기에 바른미래당 출신으로 중도 색채를 띤 김관영·김성식·채이배 전 의원, 호남 인사면서 비문 성향을 갖는 주승용·장병완·조배숙 전 의원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영입 경쟁에 나선 양측은 나름의 성과도 냈다. 현재 윤 전 총장 캠프에서 함께 하는 대표적 중도 성향 인사는 참여정부 당시 과학기술부장관을 한 김영환 전 의원, 민주당에서 4년10개월간 대변인을 한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등이 꼽힌다. 윤 전 총장은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 모두 ‘킹메이커’ 역할을 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최 전 원장 캠프에 있는 중도 색채의 인사로는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 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중도 성향 인사를 영입해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홍 의원 캠프에선 조경태 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으로 정치에 입문한 조 의원은 당내 가장 폭 넓은 지지층을 갖는 인사 중 한 명이다. 유 전 의원은 김세연 전 의원을 캠프 내 미래전략특별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전 의원은 야권 내 대표적인 중도 성향의 인사로 분류된다. 원 전 지사는 김용태 전 의원은 캠프의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소장파로 거론되는 김 전 의원도 보수 진영 내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은 “‘제3지대’에 머물기로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중도 인사 영입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도에 상징성을 갖는 이들의 몸값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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