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며 건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 관계자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윤석열 저격조 마당쇠’라고 표현한 한 정치권 인사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좋아요’ 표시를 했다가 취소했다.

지난 15일 정중규 전 바른미래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과 홍준표는 이 와중에도 대정부 비판보다 윤석열 향한 내부총질, 이른바 ‘팀킬’ 짓에만 몰두하고, 그 유승민, 홍준표와 함께 ‘윤석열 저격조’ 마당쇠로 뛰고 있는 것이 이준석”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정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했던 바 있는 인물이다.

그는 “누가 지금 제1야당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있는 대선주자인가를 이보다 더 명확히 드러내는 뉴스가 또 있을까”라며 “유승민, 홍준표와 그 똘마니 이준석은 국민, 특히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 앞에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게시글에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좋아요' 누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윤 전 총장이 자신의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표시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윤석열 캠프측은 이러한 사실이 기사화된 후 "실무자의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캠프 관계자는 "후보의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실무자의 실수"라며 "좋아요를 눌렀다는걸 기사를 보고 알게됐고 이후 취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