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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교황 방북 기회 빠른 시일 내에 성사 기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영상축사
"남북 인도주의 협력 시작하길 기대"
이인영 통일부 장관[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교황님의 방북이 북녘땅에 평화의 복된 씨앗으로 심기고,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화해와 참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회가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이날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 '남북 평화의 날' 행사의 영상 축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방문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대건 신부님과 이름 없는 순교자들이 남긴 헌신과 희생은 오늘날 우리에게 영적 자산이자 평화의 유산이 됐다"며 "이를 통해 남과 북이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고 상생의 공동체라는 결실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대주교는 지난달 바티칸으로 떠나기 전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교황께서 (방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시다”며 “지금 어느 시대보다 교황 방북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또 “교황이 가시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 지형을 바꿔놓기 때문에 국민에게도 중요하다”며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을 열기 때문에 저도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고 했다.

이와함께 이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 변화의 어려움 속에서 "남과 북은 평화와 화해의 시대로 나아갈 것인지 다시 대립과 반목의 시대로 후퇴할 것인지 갈림길 앞에 서 있다"며 "남과 북이 서로의 고통을 덜어주는 인도주의의 길에서 우선 협력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의 길로 동행할 수 있도록 일관된 노력을 다해가고자 한다"면서 남북 화해와 상생에 마음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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