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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뜩이나 고물가에 무서운 고등어 값’…해수부 “가격할인 행사 하반기 6회 개최”
문성혁 해수장관, 하반기 수산물 수급 간담회 개최
수산물 수급 관리 사업 규모 총 710억원 늘어난다
2% 넘는 물가상승률, 수산물까지 부담 줄 수 없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고등어·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이 상승 기미를 보이자 해양수산부가 물가안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가격할인 지원·정부 비축 사업·민간 수매 융자 등 관련 사업 규모를 1604억원에서 2314억원으로 710억원 확대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하반기 수산물 수급전략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해수부가 수산물 물가 안정에 선제적으로 나선 이유는 일부 품목에서 가격 상승 기류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밥상물가를 중심으로 물가상승률이 2% 이상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수산물 가격마저 상승하면 물가 상방압력은 더 거세진다.

수산물 소비자 물가지수는 7월 기준 120.13으로 전월보다 1.5% 감소했으나, 평년(2016년~2020년, 5년 평균) 대비 7.5%, 전년과 비교하면 0.3% 높다. 특히 수산물 소비자물가 지수를 구성하는 14개 품목 중 가중치가 높은 고등어, 오징어 등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고등어는 기상악화 등으로 출어일수가 줄면서 7월 생산량이 3842톤에 머물렀다. 평년 56% 수준이다. 해수부는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주는 350g 이상의 중품 생산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매가격은 7월 8154원(1kg)으로 평년 대비 121.4%, 전년 대비 105.1% 수준이다.

오징어는 연근해 생산량은 7월 누계 기준 평년 대비 74% 수준으로 적으며, 250g 이하의 횟감 위주로 생산됐다. 소매가격은 7월 1만5623원(1kg)으로 평년의 139.5%, 전년의 120.4% 수준이다.

해수부는 이에 이날 간담회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을 이용한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200억원 증액)과 기정예산을 확대한 정부 비축사업(300억원 증액), 민간 수매 융자 지원사업(210억원 증액) 등에 대한 집행 방안을 논의했다.

가격할인 지원은 하반기에만 6회 이상 개최한다. 할인한도는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다. 정부 비축사업은 대중성어종 6종을 시중 가격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9200톤 방출한다.

문 장관은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추석 등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며 “적극적인 소비 촉진과 동시에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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