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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은행 순이익 10조원 돌파… 작년보다 60%↑
산은, HMM 등 주가 상승 영향
일반은행 순이익도 30% 증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상반기 국내은행(19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60% 가까이 급증하며 10조원을 돌파했다. HMM 주가급등으로 큰 이익을 거둔 산업은행을 제외하더라도 32%나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1분기 5조6000억원, 2분기 5조2000억원으로 상반기 합계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조8000억원) 대비 4조원(58.8%) 늘었다.

산업은행이 상반기 2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3000억원)보다 7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산은은 HMM 주가가 급등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이익으로만 1조8000억원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 주식 평가이익이 5000억원, 한전 배당수익 3000억원 등 영업외이익도 1조1000억원을 거뒀다.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분기 4조1000억원, 2분기 4조5000억원 등 상반기 합계 8조6000억원이다. 전년 동기(6조5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32%) 증가했다.

다른 특수은행(기업은행, 수출입은행)까지 제외한 16개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분기 2조9000억원, 2분기 3조2000억원으로 상반기 합계 6조1000억원이다. 전년 동기(4조7000억원) 대비 29.8%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이자이익이 2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3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늘었다.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비이자이익은 5조원으로 전년 동기(3조7000억원) 대비 1.3조원 늘었다. 다만 산업은행(2조3000억원)을 제외하면 2조70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3조1000억원) 보다 오히려 줄었다. 유가증권매매이익이 6000억원,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이 4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수수료 이익과 신탁관련 이익은 각각 1000억원 씩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년 동기(3조3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미리 늘려뒀기 때문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3%로 전년 동기(0.48%)보다 크게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1.11%로 전년 동기(6.5%)보다 올랐다. 산업은행을 제외하더라도 ROA는 0.5%에서 0.63%로, ROE는 7%에서 9.2%로 각각 올랐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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