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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단계에도 등교수업…“학교 가야” vs “교사 접종도 미뤄졌는데”[촉!]
“코로나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등교수업 반드시 필요”
“확진자 2000명 넘고, 교사 백신접종도 늦춰져 불안” 
유은혜 “등교확대 쉽지 않은 결정, 방역과 학습 조화 이룰 것”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선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모니터링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223명 늘어 누적 21만6206명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교육부가 애초 방침을 바꿔 올 2학기에는 등교수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지만, 등교수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 반, 우려 반’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장기간의 원격수업에 따라 학습결손이 심각해 등교수업이 필요하지만, 교사 2차 백신접종이 늦춰진 데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처음 2000명을 넘어서면서 불안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교육부는 올 2학기부터는 4단계에도 초1, 2와 고3 등은 밀집도에서 제외해 매일등교가 가능하며, 9월 6일부터는 3단계부터 전면등교가 가능하다는 방침을 최근 발표했다. 애초 4단계부터는 전면 원격수업이라는 방침에서 등교수업을 늘리는 쪽으로 의견을 바꾼 셈이다.

교육부는 그 이유로 코로나 4차 대유행 상황에서 학습, 심리, 정서 측면의 결손과 사회성 저하 등 대면수업 축소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효과적인 교육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등교수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도 상당수 등교수업 확대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생활습관이 엉망이 되고, 원격수업으로는 등교수업을 보완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권모(39) 씨는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데다 학교 빼고는 학원, 웬만한 다중이용시설은 대부분 운영이 되고 있지 않으냐”며 “부모들도 회사 출근을 하는데 학교만 가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교사 2차 백신 접종 일정이 늦어지고,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서면서 등교수업을 불안해하는 의견도 늘어나고 있다.

당장 모더나 백신 공급 계획 차질로 초3~6학년 교직원과 중학교 교직원의 2차 접종기간이 9월 1~11일로 밀림에 따라 방학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개학 후 2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접종 시간 및 날짜 조정이 어려워 수업 결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11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223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자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서울의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최모 씨는 “등교수업 확대에 찬성하지만,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고 교사 백신 접종일정까지 늦어진다고 하니 걱정이 크다”며 “학교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오전 ‘2학기 전면등교 단계적 추진 관련 방역 전문가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은화 서울대 교수 등 방역 전문가와 교육부 관계자, 교직원,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교육부는 코로나 감염 추세가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 확대에 많은 고심을 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방역과 학습의 조화를 반드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등교 확대를 재차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전면등교 보류해달라”, “선택등교 하게 해달라”, “맞벌이 가정은 원격수업 하고 나서 아이 관리가 안 된다”, “12세 미만 백신 접종은 고민 중인가”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하지만 이날 교육부 TV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 포럼은 최은화 교수의 학생 감염 발표시 소리가 들리지 않기도 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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