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가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남조선(남한)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라며 한미연합훈련을 강하게 비판한데 대해 10일 “기존 북한 주장이 담겨 있는 담화”라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발표된 김 부부장이 비난 담화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번 김 부부장의 담화문이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으로 조성된 남북대화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담화문 내 비난 대상이 남조선군과 미국으로 한정돼 있고, 문 대통령 등을 겨냥한 '미국산 앵무새' '쓰레기들의 준동' 등의 욕설도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문 대통령을 지칭했던 ‘남조선 당국자’대신 ‘남조선 당국자들’이라는 표현이 담겼다.

김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이 10일부터 사실상 개시된 한미연합훈련을 담화문을 통해 강하게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측의 위험한 전쟁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