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7일 한 중식당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김동연 전 총리 SNS 캡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짜장면 회동을 통해 각종 현안을 토론했다고 밝혔다. 제3지대 독자 세력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부총리가 본격적인 중도 확장에 나선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7일 SNS에서 “진 전 교수와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넓은 공감대를 느꼈고 여러 좋은 제안들도 나왔다”면서 짜장면을 먹는 사진도 올렸다.

그는 “마침 제가 쓴 책 ‘대한민국 금기깨기’에서도 세습경제의 금기를 깨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재미있는 토론이 됐다”며 “새로운 길을 막 시작하면서 큰 힘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 전 교수의 의견이나 제안은 진보를 주장하면서도 진보의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보수가 잘하는 것은 열린 마음에서 나온 것들이어서 들을 내용이 많았다”며 “인상 깊은 주제 중 하나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이 더이상 당연하지 않고 논쟁을 벌여야 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했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부총리는 제3지대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모두 연락이 오지만 “한 번도 어느 당에 별도로 의사 표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