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6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브라질과 준결승전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올림픽서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한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의 장신 벽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서 45년 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세계랭킹 11위 한국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서 브라질에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9년 만에 밟은 4강 무대서 더이상 전진하지 못한 한국은 오는 8일 오전 9시 세계랭킹 6위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세르비아를 격파하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 년만에 여자배구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브라질은 미국과 8일 오후 1시 30분 결승전을 치른다. 9년 만에 성사된 결승전 리턴 매치로 2012 런던 대회에선 브라질이 미국을 세트 스코어 3-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첫세트부터 브라질의 타점높은 공격과 블로킹에 고전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8개의 범실까지 잇따르며 1세트를 16-25로 내준 한국은 2세트서는 양효진의 블로킹과 김희진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염혜선의 서브에이스로 10-9로 첫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그러나 브라질 가비의 후위공격과 가라이의 타점높은 공격에 잇따라 뚫리며 5점을 연속으로 내줬다. 김연경과 이소영의 공격을 앞세워 14-16까지 따라잡은 한국은 나탈리 등 상대 공격과 서브에이스 등에 또다시 연속 7점을 내줘 2세트마저 잃었다. 한국은 3세트서 오히려 더 많은 점수차로 끌려가며 힘을 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