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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BTS) 촬영지 삼척, 해변 선호도에서 수직 상승
일주일만에 5위서 2위로..거리두기 장사진 여전
삼척시장 기분 좋지만 방역 걱정,직접 현장 관리
“BTS곡 8월2주 1위 놓고 라로이와 초접전” 예측
방탄소년단(BTS)의 만능 아티스트 제이홉이 맹방해변에 설치된 족구심판대에 앉아있다. 이 심판대는 족구장 옆에 놓여있긴 했지만, 수상안전요원의 감시망루 역할도 하는 시설물이다. [출처:BTS 페이스북]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핫100’ 1위곡 앨범 재킷을 촬영했던 삼척 해변의 인기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삼척에는 북쪽에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와 맞닿아있는 삼척·증산해수욕장, 정라, 맹방(상맹방·하맹방), 덕산, 근덕, 궁촌, 용화, 장호, 임원, 초곡, 호산 등 많은 해수욕장을 거느리고 있는데, 그 중 방탄소년단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앨범 재킷 촬영지로 삼은 곳은 하(下)맹방이다.

이 백사장 남쪽 끝에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올 여름 비대면안심관광지로 지정된, 파도 부딪는 바닷가 봉우리,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가 있다. 삼척시 해변은 ‘BTS성지’로 급부상한데 힘입어 강원해변 6개 도시 중 방문객 5위였다가 일주일 만에 2위로 수직상승했다.

슈가 정국 진 in 맹방

방탄소년단의 두 여름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버터(Butter)’는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번갈아 했는데, BTS의 ‘퍼미션 투 댄스’를 밀쳐낸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오는 10일 발표되는 8월 둘째주(다음주) 빌보드 ‘핫100’ 얼리(early)예측에서도 1위를 유지할지도 모른다는 미국 언론의 전망보도가 나온 것으로 5일 전해졌다.

호주 출신 영스타 더키드 라로이와 미국스타 저스틴 비버가 부른 ‘스테이’가 역주행해 2위가 되고,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포유’가 3위, 최근치 핫100 발표때 버터에 빌려 2위를 했던 릴나스엑스의 ‘올드타운 로드’는 5위로 처질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 차트분석기관들의 얼리예측이라는 것이다. 주말에 가까워지면서 ‘스테이’의 상승세가 강력해져 새로운 1위에 오를 수도, 아미(ARMY)의 막판집중력으로 ‘버터’가 수성에 성공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척시는 “방탄소년단이 ‘삼척으로 놀러오라’고 영상을 통해 전했는데, 대체 어디로 오라는 건지 위치를 알려달라”는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위치가 하맹방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네티즌과 팬들이 “BTS 멤버들이 촬영한 대로 소품을 다시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자, 이를 수용해 지난달 말 파라솔, 족구대, 선베드, 족구심판대, 서핑보드 등 소품을 재설치했다. 그리고 포토존을 만들어 표시했다.

강원 삼척시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버터' 앨범 재킷 촬영 소품들을 재현한 맹방해변의 포토존에 관광객이 이어지면서 지역 내 10개 해수욕장의 방문객도 급증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맹방해변의 BTS 앨범 재킷 촬영지. 연합뉴스

BTS 성지가 된 맹방엔 장사진을 이뤘으며, 시 관리담당자가 방역수칙을 알려주고 거리두기를 지키도록 하느라 진땀을 뺐다. 맹방이 핵심인데, 삼척시의 다른 해수욕장도 덩달아 인기를 얻었다.

강원도 동해 해변에는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6개 시군이 있는데, 이 포토존을 설치하기 전 삼척시 관내 해변의 방문자 수는 6곳 중 5위였지만, 포토존 설치 당일인 7월 31일 4위로 올라섰다. 이어 8월 2일에는 3위로 뛰어올랐고, 4일에는 2위가 됐다.

삼척의 상승세는 인지도 때문에 속초·강릉에 쏠린 관광객들을 비슷한 매력의 다른 동해안으로 분산시켜, 위험스런 상황을 줄이고 바캉스 쾌적도를 높이는 ‘순기능’도 낳고 있다.

강원도 해변 방문객수 2위에 오른 4일, 김양호 삼척시장이 급거 방역 점검을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시장으로서 기분도 좋았지만, 방역도 걱정이었기에, 현장에 대한 직접 관리점검에 나선 것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맹방에서 앨범 재킷을 휴양온 듯 촬영하고 있다. 촬영은 봄에 이뤄져 멤버들이 “좀 쌀살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5일 저녁까지도 긴 줄이 포토존 앞에 이어졌다는 소식과 함께, 대형 BTS 조형물을 추가로 설치하고, BTS가 추천한 코스를 둘러보는 스탬프 투어를 운영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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