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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포스코’ 새 비전 슬로건 띄운다
지난달 전직원 대상 공모전 진행
신사업 방향성 수천 건 이상 응모
친환경 소재기업 본격 전환 의미
With POSCO와 병행 가능성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새로운 비전 슬로건을 직원 공모를 통해 만든다. 철강기업에서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그룹 전직원을 대상으로 그룹의 새로운 비전 슬로건을 공모하는 공모전을 진행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에 쓰이는 철강재 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와 그린 수소의 생산 및 수소환원 제철 등 포스코그룹이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친환경 신사업의 방향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슬로건을 만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내건 부상이 현대자동차이 전기차인 아이오닉 5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친환경 시대 전환의 신호탄에 걸맞는 슬로건을 공모하기 위해서는 그 성격에 걸맞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직원들의 호응도 이어졌다.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공모에 수천건 이상의 공모안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주관부서는 이달 초 중에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선정될 비전 슬로건은 포스코그룹의 제품과 브랜드, 기업 이미지 제고에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의 슬로건인 ‘With POSCO’를 대체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두 슬로건을 상황에 따라 병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권오준 회장은 ‘가장 존경받는 기업’ 이미지에서 ‘세종대왕’을 떠올려 ‘POSCO the Great’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후 지난 2018년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새로운 비전으로 현재의 ‘With POSCO’을 내세웠다. 포스코그룹 스스로 사회의 일원이 돼 경제적 수익 뿐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의미가 부여됐다.

이번 새로운 비전 슬로건은 이보다 한층 나아가 구체적으로 친환경 및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대응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경영이념 ‘기업시민’ 선포 3주년을 맞아 ‘기업시민 5대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 기업 경영 환경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안전 분야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대응하고 그룹사별로 대표사업을 재편하기 위해서다.

5대 브랜드는 ▷2050 탄소 중립을 위한 ‘Green With POSCO’ ▷공급사·고객사와 동반성장하는 ‘Together With POSCO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Challenge With POSCO‘ ▷저출산 등 사회 문제 해경에 앞장서는 ’Life With POSCO‘ ▷지역사회와 상생·공존하기 위한 ’Community With POSCO 로 구성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계 뿐 아니라 글로벌 철강업계 중에서도 탄소 중립 실천과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발굴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이번 새 비전 슬로건 공모도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ESG 경영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작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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