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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불확실성 더 커진 코로나, 해법은 백신과 방역기본 준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도무지 꺾이지 않는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7일 이후 벌써 28일째 네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틀 연속 1200명대에 머물며 그 수가 소폭 줄었다고 하나 검사 건수가 적은 주말 특성을 고려하면 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대폭 강화된 방역 기준이 3주째 적용되고 있는데도 상황은 거의 달라지지 않아 걱정이 더 크다.

누적확진자 수 역시 빠른 폭으로 늘어 2일부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처음 환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가 10만명에 도달하기까지 1년 2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그 수가 두 배가 되는 데는 불과 4개월이면 충분했던 셈이다. 3일에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센 ‘델타 플러스 바이러스’ 감염자까지 2명 나왔다. 게다가 돌파감염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더 높아진 상태다.

문제는 이런 코로나의 기세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이 해결책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웬만해선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도 변이 발생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에 당혹해하며 걱정하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국면에 국민 피로도는 사실상 극에 달한 상태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이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하지만 당장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등 강력 조치를 거둬들일 수는 없는 일이다. 실제 4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수도권은 소폭이나마 확산세가 둔화되거나 정체되고 있지만 비수도권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강력 조치를 이어가야 하는 방역과 민생 사이에서 줄타기해야 하는 당국의 고민도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 등 기본에 충실하는 것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다. 우선 집단면역 형성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백신 수급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 등 개인의 위생수칙을 절대 준수해야 한다. 최근 국내 휴양지 호텔과 서울 강남 일부 유흥업소 등에서 방역 수칙을 어긴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종교단체와 각급 노조의 집회도 당분간 삼가야 할 것이다. 조금 더 인내하고 자제하는 시민정신이 절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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