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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은 종잣돈 마련…4050은 리스크 관리
연령별 자산 배분전략 살펴보니
TDF, 은퇴시점 기준 생애주기별 관리 주목
‘글라이드 패스’ 전략으로 적극적 수익 추구

2030 투자자의 가세로 투자자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자 연령별 자산 리밸런싱(배분) 전략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익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자산관리를 본격 시작하는 20~30대 젊은 층은 종잣돈 마련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손실이 나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공격적인 성향의 금융상품 비중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높게 잡은 뒤 적절한 환매시점을 찾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적립식 주식형 펀드나 주식혼합형 펀드도 추천된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 등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지배적이다. 국내 시장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해외 자산에 관심을 두는 것도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

40~50대는 자녀들의 학자금 등을 비롯한 목돈 수요가 큰 시기인 동시에 은퇴를 대비해야 하는 때다. 때문에 젊은 층에 비해선 투자리스크를 낮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나머지는 혼합형 펀드에 투자해 안정적이고 유연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조언이다.

수입원이 없는 경우가 많은 60대 이상 은퇴자들은 안정적인 자산관리에 최대한 방점을 둬야 한다.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되 채권형 펀드를 늘리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채권형 펀드는 편입 채권이 우량 채권인지 확인해야 한다. 금리 예측이 어렵거나 변동성이 큰 시기엔 금리에 덜 민감한 단기 채권 위주의 펀드가 유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연령별 자산관리 대안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주목받고 있다. TDF는 은퇴시점을 정해두고 생애주기별로 주식이나 채권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은퇴시점이 멀수록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글라이드 패스’ 전략을 취한다. 주식 등의 비중이 20대엔 80%까지 달했다가 50대에 들어선 30% 안팎으로 낮아지는 방식이다. 글라이드패스는 비행기가 착률할 때의 경로를 뜻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자산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이의 모습과 비슷해 이같이 불린다.

이 같은 장점이 부각되며 국내 TDF시장은 최근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국내 TDF 설정액 규모는 전날 기준 5조7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초와 비교해 약 1년 반 새 130% 가까이 뛴 규모다.

수익률도 눈에 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상품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전날 기준 평균 16.59%로 집계됐다.

TDF 상품은 개인의 은퇴시점을 고려해 고르면 된다. 20대 사회초년생이라면 은퇴까지 약 30년이 남은 것을 고려해 TDF2050 상품을 고르는 방식이다. TDF 뒤에 붙는 숫자는 은퇴 연도를 뜻한다. 다만 은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목돈이 필요한 시점을 목표로 설정해도 무방하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퇴직연금에서 TDF의 퇴직연금 편입 비중을 70%에서 100%로 높이면서, 퇴직연금에서 TDF의 선택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TDF의 장점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TDF로의 자금 유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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