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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해안가 습지서 대마 길러 흡연…마약사범 19명 검거
해경 “코로나로 마약 밀반입 어렵자 직접 재배…강력단속”
해양경찰청은 습지생태공원 갯벌과 인접한 공유수면, 어린이집 등에서 대마를 재배해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로 50대 A씨 등 19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에게 압수한 대마 모습. [해양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약 밀반입이 어려워지자 어린이집, 해안가 습지에서 대마를 직접 기르고 흡연까지 해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양경찰청은 습지생태공원 갯벌과 인접한 공유수면, 어린이집 등에서 대마를 재배해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로 50대 A씨 등 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또 대마를 상습적으로 흡연하고 매매한 40대 B씨 등 14명도 같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가족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내 복도, 뒤뜰, 옥상 등에서 기른 대마 13주를 습지생태공원 습지에 이식하거나, 직접 대마 씨를 뿌려 재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양경찰에 붙잡혀 구속 송치된 50대 A씨가 가족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직접 재배하고 있던 대마. [해양경찰청 제공]

특히 A씨는 올해 2월 15일 대마를 흡연한 뒤 환각 상태에서 인천 남동구~중구 영종도 구간을 직접 운전해 약 70m 높이의 인천대교를 오가는 대범함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지난 1월 첩보 입수 후 잠복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이 대마 흡연 후 버린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순차적으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대마 260g도 압수했다.

해경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마약류 밀반입이 어려워지면서 직접 재배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속 사각지대인 해안가 등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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