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네이버의 인공지능(AI) 연구 논문이 다수 국제 학회에서 채택되며 글로벌 AI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네이버는 CVPR, ACL, AAAI, ICLR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서 올해 총 51건의 정규 논문이 채택됐다고 2일 밝혔다. 상반기에 43건의 논문이 채택돼, 작년 한 해 논문 발표 기록을 반 년 만에 따라잡았다.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딥러닝, 음성기술 등 논문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음성 분야의 최고 학회인 ICASSP와 Interspeech에서는 각각 9개의 논문이 채택됐다. 최근에는 최고 권위 컴퓨터비전 학회인 ICCV에서 8개의 논문의 발표가 확정돼, 비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CHI, NAACL, ICML, KDD 등 다수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채택된 논문 중 40% 이상은 네이버의 실제 서비스에 적용됐다. 화자인식 기술 연구 결과는 ‘클로바 노트’의 참석자별 발화 인식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됐다. 이미지인식 모델 ‘렉스넷(RexNet)’과 딥러닝 최적화 기법 ‘아담P(AdamP)’는 음란물을 걸러내는 ‘엑스아이(X-eye) 2.0’의 핵심 기술이다.

네이버는 AI 기술 투자와 더불어 국내·외 연구 기관과 산학협력을 이어왔다. 서울대 카이스트와는 각각 100여명 규모의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차세대 AI 연구를 위해 밀착 협력한다. 베트남의 HUST, PTIT와 공동연구센터를 세우고, 독일의 튀빙겐 대학과 ‘신뢰 가능한 AI’ 연구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더불어 조경현 뉴욕대 교수, 앤드류 지서만(Andrew Zisserman) 옥스퍼드대 교수, 주준얀(Jun-Yan Zhu) 카네기멜론대 교수 등 AI 각 분야 권위자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학계와 협력하고 ‘초대규모 AI’ 기술을 중심으로 AI 연구를 더 가속화할 계획이다.

하정우 네이버 AI랩 소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선두 AI 기업으로서 깊이 있는 중장기 선행 연구를 통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AI 기술 생태계를 더욱 단단히 구축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