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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금메달' 中 여자배구 탈락…'대이변'에 뒤숭숭
터키, 미국, ROC에 패배…감독 사퇴의사 표명
1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이탈리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뒤 포옹하는 중국 여자대표팀. [AP]

[헤럴드경제]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한·일전 역전 드라마로 8강에 진출한 가운데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대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대표팀 감독은 사과와 함께 사퇴 의사를 밝히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중국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터키, 미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잇달아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여자배구팀 랑핑 감독은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스인 주팅이 손목 부상을 당해 '플랜 B'가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점을 최대 패인으로 꼽았다.

김연경과 함께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주팅은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개회식 기수(공동기수)로 나설 만큼 자국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스타 선수다. 지난 2016년 김연경이 출연한 MBC '나혼자산다'에도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 198cm의 주팅은 2013년부터 줄곧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하며 2016년 리우 올림픽,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했던 중국은 예상 밖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바이두(百度)를 비롯한 중국 인터넷 포털에는 '여자배구 탈락'이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실망한 네티즌들은 기사 댓글로 대표팀을 비난했다.

랑핑 감독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중요한 때 모두 주팅의 공격에 의지했는데 주팅이 곤란한 상황이 되자 다른 공격수가 그의 역할을 제대로 담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주팅의 손목이 언제든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2018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며 "리잉잉 등 다른 선수들을 훈련시켰지만 그들은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랑 감독은 "전국 배구팬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큰 기대와 응원을 해주었는데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반드시 감독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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