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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퍼링 불확실성은 줄었는데…순환매 중심 박스권에 갇힌 증시
IT 이익 개선 전망 불투명, 외국인 수급 개선 지연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미국 연준(Fed)의 테이퍼링 이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지연과 불투명한 IT 이익 개선 전망이 상승 모멘텀 마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4조원 이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순매도가 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와 같은 외국인 순매도 확대는 대만 시장에서도 동반되고 있다. 대만 주식시장에서 7월 외국인 순매도는 42억달러(USD 28일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월간 기준 두 번째로 많은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신흥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한국과 대만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IT 업종을 중심으로 향후 이익 전망이 둔화되고 있는 점에 기인한다.

한국 기업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전망(MSCI 한국지수 기준)은 6월 이후 IT 업종을 중심으로 정체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은 IT 업종의 내년 EPS 전망이 소폭 하향조정으로 반전된 흐름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업종 외국인 동향이 국내 주식시장 해외 유동성 수급을 좌우하게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통한 수급구조 개선 시점이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라며 “이는 코스피 상승 탄력이 강화되기보다는 순환매 중심의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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