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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의 반전 드라마…주종목 아닌 25m 권총서 은메달 쐈다
도쿄올림픽 사격 첫 메달
김민정이 30일 도쿄올림픽 25m 권총 슛오프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타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사격 간판 김민정(24·KB 국민은행)이 2020 도쿄올림픽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 사격 첫 메달을 명중했다. 특히 주종목이 아닌 무대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전화위복 반전 드라마를 썼다.

세계랭킹 5위 김민정은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비탈리나 바사라슈키나(ROC)와 슛오프(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민정은 생애 첫 올림픽 메달과 함께 도쿄올림픽 사격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여자 권총 올림픽 메달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김장미 이후 처음이다.

‘여자 진종오’로 불리는 한국 여자 권총 간판 김민정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과 10m 공기권총 혼성 은메달, 여자 25m 권총 동메달 등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올림픽인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 18위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꿈을 안고 도전한 두번째 올림픽 무대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주종목인 10m 공기권총에서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김민정은 25m 권총에서 도쿄행 티켓을 딴 데 이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은메달 쾌거를 올렸다.

김민정 [로이터]

김민정은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결선은 5발 단위 급사 50발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16∼20발부터 최하점을 기록한 선수는 탈락한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 10.2점 미만을 쏘면 0점이 주어진다.

김민정은 경쟁자들이 차례로 탈락하는 가운데서도 선두를 놓지 않았고, 결국 바사라슈키나와 금메달까지 마지막 5발을 경쟁했다. 김민정이 4점을 획득한 반면 바사라슈키나는 5점을 모두 따내며 결국 연장으로 갔고, 김민정이 아쉽게 물러났다.

김민정은 결선행도 역전 드라마로 일궜냈다. 29일 1일차 완사 경기에서 291점을 기록하며 9위를 기록했지만, 이날 2일차 급사 경기에서 293점을 쏘며 8위를 차지, 극적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김민정은 9위와 584점으로 동점이었지만, 내10점(inner ten·가장 중앙의 원)을 쏜 횟수에서 9위 조라나 아루노비치(세르비아·18회) 보다 1회 많은 19회를 기록해 결선행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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