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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봤지, 멕시코
축구 조별리그 10골 8강 축포
멕시코와 3회 연속 격돌 인연
23세이하 7번 만나 무패질주

김학범 감독 “선후배 조화 좋아”
로사노 감독 “韓 두경기 다득점”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여섯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
경기가 끝난 뒤 전광판에 6-0 스코어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

‘환골탈태’한 김학범호가 가볍게 8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성적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일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온두라스와의 최종전에서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맏형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원두재 김진야 이강인이 골을 추가했다. 5년전 리우올림픽 8강에서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던 온두라스를 허문 일등공신은 오른쪽 윙포워드 이동준이었다. 가공할 스피드와 개인기, 판단력으로 온두라스 왼쪽을 휘저은 이동준의 활약으로 초반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동메달), 2016 리우(8강)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8강을 밟았다.

이제 다음 타깃은 31일 오후 8시에 만날 멕시코다. 3회연속 올림픽에서 맞닥뜨렸다. A조에서 일본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오른 멕시코는 한국에 익숙한 상대다. 멕시코는 북중미의 강호지만 23세이하 상대 전적은 7전 3승 4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올림픽 본선에선 1996 애틀란타, 2004 아테네, 2012 런던, 2016 리우까지 네 번 만나 2승 2무를 기록했다.

이번까지 올림픽 3회 연속 맞대결이다. 지난 2016 리우에서 같은 조였으며, 당시 권창훈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한국이 동메달을 따냈던 2012 런던에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나, 0-0으로 비긴 바 있다.

김학범 감독은 “조 1위로 올라갔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고 후배들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나아진 경기력에 만족해했다.

멕시코의 로사노 감독은 28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다. 일본 보다 더 강하다. 직선적이고, 스피드의 강점을 잘 이용한다. 그들은 지난 두 경기서 많은 득점을 했다. 여러 옵션을 갖고 있다”며 경계했다.

한국은 뉴질랜드전 패배 이후 이동준 엄원상 김진야 이동경 등 윙포워드와 설영우 강윤성의 윙백을 활용한 좌우 측면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2경기 연속 다득점에 성공했다. 워낙 스피드가 뛰어나 돌파 후 박스로 공격기회를 연결해줄 경우 득점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두재 김진규의 허리도 두터웠고 황의조 권창훈의 플레이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또한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상대가 제대로 빌드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상대의 예봉을 미리 꺾어버리는 것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정태욱-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포백 수비도 안정감을 주고 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의 큰 원동력이다. 스타팅 멤버와 백업멤버간의 기량차도 크지 않아 김학범 감독이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한편 나머지 8강대진은 브라질-이집트, 일본-뉴질랜드, 스페인-코트디브아르로 압축됐다. 한국은 멕시코를 꺾을 경우 브라질-이집트전 승자와 준결승을 벌인다. 관심이 높은 일본과의 대결은 결승 혹은 3,4위전에서 성사되게 됐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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