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염색장 정관채의 염색미학도
소규모현장공연,무관중공연후 랜선 공개
조선의 걸크러쉬 매력, ‘진주 검무’가 8월에 국민들에게 선보인다. 검무는 칼춤이다. |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대취타 뮤직비디오 타이틀화면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대취타’ 랩 뮤직 비디오는 세 가지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의 대취타가 대체 뭐지?’ 하는 궁금증에 많은 글로벌 아미들이 이를 검색해, 한국의 대취타 악대가 국제대회에서 여러번 수상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노래와 랩 중간계의 새로운 랩영역과 새로운 랩박자,라임, 강약조절 등을 보고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한국인 슈가의 독보적이고 창의적인 재능에 크게 놀란 점이다.
또 슈가 민윤기가 ‘대취타’를 촬영한 용인 대장금 파크 등에 대한 지구촌 사람들의 탐방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한옥 전각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다는 점도 ‘대취타 뮤비’가 거둔 성과였다.
슈가 것 말고, 진짜 대취타가 8월에 공개된다. 아울러 ‘조선의 걸크러쉬’를 보여주는 ‘진주검무’ 무대도 국민 앞에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은 8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레파토리에 이들 매력적인 K헤리티지를 넣었다.
29일 무형유산원에 따르면, 8월에는 전국에서 총 16건의 공개행사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19의 지속적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예능 종목은 무관객 혹은 최소관람 공연으로 진행된다.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후에 약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 전승지원 통합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8월에 펼쳐질 정통 대취타 |
서울특별시에서는 총 6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부는 악기와 치는 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피리정악 및 대취타(8.17), 고원각자연구원에서는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고 인쇄하는 각자장(보유자 김각한, 8.26~28),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서울과 경기도 지방에서 전승되던 민요인 경기민요(보유자 이춘희, 8.31) 공개행사가 열린다.
경기민요 |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악기장(보유자 고흥곤, 김현곤, 이정기, 8.26~29) 연합 공개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소래포구에서는 지난달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된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8.4~5) 공개행사가 열린다.
경기도의 경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에서 불교의 종교적인 이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불화장(보유자 임석환, 8.10~15), 고양시 번와장 전수교육관에서는 지붕의 기와를 잇는 번와장(보유자 이근복, 8.13~15) 공개행사가 열리며, 안성시 안성마춤유기공방에서는 놋쇠로 각종 기물을 만드는 유기장(보유자 김수영, 8.18~20) 공개행사가 열린다.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관에서는 한산모시짜기(보유자 방연옥, 8.6~8)가 열린다. 모시는 오랫동안 이용되어 온 직물로서 그중에서도 한산모시는 예로부터 다른 지역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섬세하며 단아한 것으로 유명하다.
염색장 정관채 |
전남 지역에서는 2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담양군 채상장전수교육관에서는 색색으로 물들인 대나무 껍질을 다채로운 기하학적 무늬로 물건을 만드는 채상장(보유자 서신정, 8.27~29), 나주시 정관채전수교육관에서는 천연염료로 옷감을 물들이는 염색장(보유자 정관채, 8.27~29) 공개행사가 열린다.
부산광역시 수영민속예술관에서는 수영야류(8.28)가 펼쳐진다. 야류는 넓은 들판 같은 곳에서 비직업적인 연희자, 즉 마을 사람들이 행한 탈놀이로 제례의식적인 성격과 함께 사회성 및 예술성을 지닌 전통적인 마당놀이이다.
경남에선 진주시 전통예술회관에서 진주지방에서 전승된 여성검무인 진주검무(8.10), 창원시 가곡전수관에서 시조시(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에 곡을 붙여서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가곡(보유자 조순자, 8.12)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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